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10 13:56

임원들 고통분담 임금10% 자진반납…2교대제 8+8체제로 개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가결돼 최종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차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교섭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쌍용차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회사의 백년대계를 위해 미래 비전을 확고하게 세우는 임단협이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임금과 복지 보다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9일 열린 14차 교섭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총 3265명의 조합원이 투표한 찬반투표에서 50.1%(1636명)의 찬성을 얻고 최종 가결됐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임금 동결이다. 임원들도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부응해 이달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일시금 100만원 지급과 더불어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 (8+8) 시행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먼저 노사는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 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계획과 방안들이 담겨 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오는 9월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조의 대승적인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어갔다”며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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