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10 14:13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경기…“노동자들의 자주적 남북교류”

넥센타이어팀, OCI군산공장, 기아차 화성공장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팀 등 양대노총 소속 선수들이 지난 2016년 8월 14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린 ‘2016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남측 결승전’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북측대표단 및 선수단 64명이 도라산 CIQ를 통해 입경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축구대회는 1999년(평양), 2007년(창원), 2015년(평양)에 이은 4번째 대회다. 북한 노동자들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11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기간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이다. 당시 세 단체의 대표자는 2016년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약속했지만 정부 불허로 개최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합의 이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극적으로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성사됐다.

이번 행사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남북노동자3단체 대표자회의 및 산별(지역별) 상봉모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관행사, 환송식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본경기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며 우리 측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 선발된 선수단이 대회에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조선직업총동맹 축구팀 총 13명, 경공업로동자축구팀 총 13명 등 23명의 선수단이 우리측 선수단과 맞붙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4.27 판문점선언과 6.12북미정상회담의 성사를 계기로 남북노동자들의 자주적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축구대회”라며 “양대노총은 각계각층 통일운동단체들과 함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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