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인장모, ‘연쇄이민’으로 미국 시민권 취득해 논란
트럼프 장인장모, ‘연쇄이민’으로 미국 시민권 취득해 논란
  • 박명수 기자
  • 승인 2018.08.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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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국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사진=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인과 장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없애겠다고 천명한 ‘연쇄 이민’ 방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이 일고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인 빅토르 크나브스, 아말리아 크나브스 부부는 이날 뉴욕시의 연방이민국에서 비공개로 미국 시민 선서를 했다. 빅토르는 사위보다 2살 많은 74세, 아말리아는 1살 많은 73세이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두 사람은 멜라니아 여사가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후 미국을 오가다 아예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부모의 시민권 취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의 변호사인 마이클 와일즈는 “이들 부부는 영주권을 갖고 있었고, 자격이 돼 시민권을 신청하게 됐다”며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영주권자는 최소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 와일즈 변호사는 트럼프의 장인 장모가 미국에 얼마 동안이나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연쇄 이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비판해오던 방식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쇄’이민’을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해를 끼치는 낡은 제도라면서 대대적인 제한을 주장해왔다.

지난 주까지도 펜실베이니아주 중간선거 유세에서 트럼프가 되풀이 강조했던 이민정책에 따르면 멜라니아같은 이민자 출신 미국민은 앞으로 배우자나 어린 자녀에 대한 초청 이민은 가능하지만 부모, 성인이 된 자녀나 자손은 초청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만든 새로운 이민법안은 아직 의회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지만, 실시될 경우에는 미국에 들어오는 합법적 이민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게 된다.

멜라니아 여사의 부친은 슬로베니아에서 자동차 판매업에, 모친은 직물공장에서 일했다. 이 부부는 슬로베니아가 아직 공산국가였던 시절에 시골 공업도시 세브니카에서 멜라니아를 낳았다. 멜라니아는 수도 류블랴나에서 고교를 다닌 뒤 모델로 일하기 시작했고 1996년 미국에 왔다.

방문비자로 미국에 온 멜라니아는 유명모델이 아니었음에도 지난 2001년 이른바 ‘아인슈타인 비자’로 불리던 EB-1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받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문제로 지적됐다. 여기에는 1998년부터 사귀고 있던 트럼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인 장모의 시민권 취득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았다. 이들의 시민권 수여식을 끝날 무렵 트럼프는 러시아 특검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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