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8.13 10:5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장 해외이전을 추진중인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할리 데이비슨 고객들이 이 업체가 해외로 제조공장을 이전할 경우 보이콧을 할 계획이라는데 훌륭하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경쟁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해외이전은 정말 나쁜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만간 공정하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경쟁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위터는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로 전날 자신을 찾아온 180여 명의 ‘오토바이 라이더’ 지지자들을 만난 후 나왔다.
NYT는 "이들의 상당수가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해외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옹호론자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할리 데이비슨의 전쟁으로 미국 바이커들이 분열하고 있다"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과 할리데이비슨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이 지난 6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보복관세 피해를 우려해 유럽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겠다고 밝히자 “가장 먼저 백기 투항을 했다”며 격분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할리 데이비슨이 신의를 저버렸다"며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