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8.13 11:21
건설현장의 열사병 예방을 위해 개발된 '온열지수 워처'

[뉴스웍스=고종관기자] 폭염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야외 공사현장이다. 최근 작업장의 고온 환경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근로자를 열사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측정도구가 선보였다.

일본의 주식회사 오오바야시구미(大林組)는 최근 온열지수(WBGT)을 연속 측정해 작업환경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자식 측정기 ‘온열지수 워처’ 신형을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열지수는 실외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정보다. 미국 국방부가 훈련병 야외훈련 때 열사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기온·습구온도(젖은 가제로 감싼 뒤 재는 온도)·흑구온도(직달일사량과 산란일사량을 재는 흑구온도계로 잰 온도)·기류 등 4가지 요소를 반영한다. 따라서 WBGT는 지역마다, 작업환경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2015년 개발했던 것에서 한층 진보된 유형이다. 신종은 클라우드 시스템과 IoT를 활용해 이용자의 편의성과 저비용을 실현했다.

예컨대 구형에서는 실시간으로 취득한 정보를 네트워크 내의 제한된 컴퓨터에서만 열람할 수 있었다. 또 계측기기가 전파가 차단된 곳에서는 중계가 어려워 장거리 통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신형은 클라우드 시스템과 새로운 통신기술을 이용해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통신방식을 920MHz대의 LPWA(저전력광역통신기술)로 바꿔 종래 4층 정도 통신가능 영역을 14~18층으로 대폭 확대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온열지수 워처' 사용 개념도

회사는 “본체가 부속장치에서 받은 WBGT 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공유하고, 이를 태블릿 단말기나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작업환경을 상시 감시하고, 근로자의 열사병 대책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시제품을 건설 현장에 투입해 실증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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