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13 16:39
이개호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거창의 과수원을 방문해 폭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폭염으로 닭이 500만 마리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가 54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농작물 피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는 1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가축 543만9000마리가 폐사하고 농작물 2335ha가 일소피해 및 고사하는 등 피해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농업 분야 피해 완화와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추가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농식품부는 지자체 및 농협과 협력해 밭작물 중심의 급수대책을 추진하면서 충남·전남 등 일부지역에 대한 논 가뭄대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농식품부가 지원한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국비 48억원)를 활용해 관정, 저수조 등 공공관수 시설과 용수원 개발에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협은 지자체와 협력해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관수시설 설치에 이미 지원된 84억원에 추가로 147억원을 더해 총 231억원을 지원한다.

또 과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탄산칼슘, 영양제 등을 지원하고 저품위 생과는 가공용 수매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개화기 이상저온과 최근 폭염 지속 등에 따른 저품위 과실은 농협 특판행사 등과 연계한 유통지원과 더불어 가공용을 위한 수매를 실시한다.

폭염에 의한 일소피해 과실은 조기 제거 및 폐기토록하고 피해농가의 영농지원을 위해 신규로 재해복구비를 ha당 175만원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축사용 냉방장비시설 지원 대상으로 확대하고 추가 예산지원을 추진한다. 축사용 냉방장비 지원품목을 간이 시설·장비에서 전품목으로 늘리고 지원대상도 중·소농가에서 전 농가로 확대한다.

4억원 규모의 비타민, 미네랄 등 가축 면역 보강 첨가제를 농·축협을 통해 추가 지원하고 물 부족 농가에 급수, 지붕 물 뿌리기 등도 실시한다.

한편, 재해보험 개선에도 나선다. 재해에 취약한 노지채소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보험품목을 확대한다.

또 일소피해·동상해 등 특약을 주계약으로 전환하고 보험료율 조정 등을 통해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폭염으로 가축 폐사에 이어 농작물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라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는 피해농가가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 달라”라며 “농협은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해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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