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8.14 10:17

남북,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방산주 투자심리 악화는 부담

[뉴스웍스=장원수기자] KB증권은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남북과 북미 관계개선에 따른 방산주 투자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줄어든 1조113억원, 영업이익은 40.5%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한화테크윈(옛 시큐리티사업)을 비롯해 한화지상방산과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폭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기어드터보팬(GTF)엔진 관련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 증가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정동익 연구원은 “영업외수지는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광전자사업부 매각에 따른 매각차익 173억원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관련이익 등의 영향으로 2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수출이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남북관계 개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사업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잇따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이에 따른 화해무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주들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한화디펜스의 주력 제품인 K21 장갑차가 2016년 이미 생산종료됐고, 한화지방방산의 K9 자주포는 내년 종료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미 해외수출이 주가와 실적의 주요변수가 된 만큼 남북관계개선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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