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14 11:59
안희정 1심 무죄 선고에 김지은의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전 비서 김지은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김지은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했던 김지은은 "'마무라 비서'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처음 듣는 별명까지 붙여 사건을 불륜으로 몰아갔다. 나는 단 한 번도 피고인(안희정)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 부인 민주원씨는 "나와 15년간 알고 지낸 동갑내기 여성 지지자분이 내게 '우리는 김 씨를 마누라 비서라고 부른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김지은은 "안 전 지사가 괴물 같아 보였다", "지위를 이용해 약한 사람의 성을 착취하고 영혼까지 파괴했다", "'나는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안희정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관련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또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성적자유가 침해되기에 이르는 증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측 변호인은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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