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16 11:25
<사진=미 국무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와 관련, “미국과 한국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친구 중 하나”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에 대해 공유된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과의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대북 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지난 8일 국무부 대변인실이 남북 철도 사업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온건해진 태도다.

RFA는 "비핵화 이전까지 대북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미묘한 변화가 읽힌다"면서 "미국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을 연동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를 촉구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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