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8.16 12:06
AI진단시스템이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배경을 설명한다. <사진=딥마인드>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과질환의 진단도구가 개발됐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자회사인 영국의 ‘딥 마인드’는 안 질환을 안과전문의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미국의 과학잡지를 비롯한 유력 미디어들이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해 바둑계를 평정한 회사로 이제 의료분야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 진단 시스템은 50개의 안질환을 대상으로 진단알고리즘을 개발해 환자에게 치료의 시급성과 적절한 행동지침을 제공한다. 진단율은 세계 최고의 안과의사와 비교해도 94%의 정확도를 보인다는 것.

딥 마인드의 의료분야 연구는 2106년에 시작됐다. 영국국민보험서비스(NHS)와 함께 과거에 촬영한 수천명의 익명 처리된 스캔 영상을 학습해 AI 진단확률을 높였다. 스캔한 영상은 광간섭단층검사(OCT)로 스캔한 데이터로 현재 10개의 눈 질환을 가려낼 수 있다.

특히 망막에 불필요한 혈관이 생기는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관심 질환이다. 이러한 안과질환은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데다 진단과 치료가 늦으면 실명할 수 있다.

이 진단도구는 AI가 어떤 경위로 진단하고, 치료의 시급성을 어떻게 순위를 매겼는지에 대한 설명도 한다. 딥 마인드는 향후 이 진단도구가 의료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인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딥 마인드가 개발한 최초의 의료용 AI시스템이 된다.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잡지인 ‘네이처 메디신’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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