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16 13:21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하순 4번째 협상을 벌인다. 미·중 무역협상이 2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간 갈등이 완화될 지 주목된다.

16일 중국 상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브 말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태에 반대하며, 어떤 일방적 무역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대등·평등·상호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지난 6월초 별 소득 없이 끝난 3차 무역협상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6월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 바 있다.

현재 양국은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거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6일 34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오는 23일부터는 160억달러 어치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중국도 같은 규모로 관세 맞대응을 해오고 있다.

이번 4차 협상은 미국이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중국은 방어하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및 남용 문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중국 측의 부당한 무역 관행, 급속한 위안화 평가절하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협상의 수석대표들이 기존의 부총리·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아지면서 대화 재개를 위한 탐색적 성격의 협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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