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8.16 17:49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매출은 양호했음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수출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227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각각 4%, 19% 밑돌았다”며 “실적 하락의 큰 이유는 20억원 가량의 신규품목 추가를 위한 일회성 개발원가가 반영되고 지난해 2분기 6억원에 불과했던 광고비가 36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이와 같은 일회성 비용들을 차감한다면 영업이익률은 52%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2분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급증했다”며 “메디톡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 점유율 탈환을 위해 내수 톡신 가격을 약 20% 할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 약 35%였던 내수 점유율이 올해 5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49%에 달했던 보톨리눔 톡신 수출 증가율이 올해 1분기 74%, 2분기에는 38%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유럽·중국 등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주요 국가들로의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9%에 불과했던 메디톡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반기에는 16%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고, 미국과 유럽시장 내에서의 신규 파트너십 수립 등 주요시장 진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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