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8.17 09:14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폐 이식 환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폐쇄성 세기관지염’을 치료하는 시험약이 빠른 심사과정 등을 약속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온스파이라(Onspira)가 개발중인 OSP-101을 희귀의약품(ODA)으로 지정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폐 이식 환자에게 높은 확률로 발병한다. 이 합병증은 폐의 세기관지에 생긴 염증으로 발생하며, 폐를 위축시켜 호흡곤란·기침·천명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현재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OSP-101은 염증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류킨1(IL-1)' 수용체의 길항제 역할을 한다. 제형은 들이마셔서 폐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해당 약은 임상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낭성섬유증 등에 대한 효과도 측정되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FDA와의 협조를 강화해 의약품의 개발 속도를 올리겠다”고 전했다.

폐 이식은 말기 폐질환자에게 시행되는 유일한 치료법이며, 이식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5.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기간이 짧은 이유는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만성거부반응 때문이다. 거부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70%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증후군(BOS)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BOS 발병률은 폐이식 5년 내 50%, 10년 내 80%로 매우 높은 편이다. BOS가 발병하면 폐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서 평균적으로 3년 뒤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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