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17 10:03
안희정 아들 <사진=안희정 아들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 안모씨가 전직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누나'라고 부르고 직접 전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지인 구모씨는 지난달 9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안 전 지사의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김지은씨가 언론에 피해 사실을 폭로한) 지난 3월 5일 저녁, 안 전 지사의 큰 아들로부터 '누나(김지은)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은데 도와줄 수 있느냐'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에게) 바로 전화했더니 부인 민주원 여사가 받아 '김씨의 평소 행실과 과거 연애사를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아들 안씨는 지난 4월에도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안씨가 고의적으로 김씨를 압박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아들 안씨가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김지은씨가 받기 전에 끊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4일 안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소 짓는 사진과 함께 "상쾌"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은 안 전 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이 내려진 날이었다.

안씨는 "사람은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아야 한다. 거짓 위에 서서 누굴 설득할 수 있을까"라며 김지은씨를 저격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안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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