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18 06:00

쉐보레 전기차 누적주행거리 40억km 돌파…볼트EV 기반 자율주행차 개발추진

박진철 한국지엠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발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쉐보레 미디어아카데미에서 볼트EV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경보기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국지엠은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20종 이상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전기차 간판모델 ‘볼트EV’를 자율주행차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물량도 늘려 미래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쉐보레 미디어아카데미를 열고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이 같은 전기차 비전을 밝혔다.

권성진 한국지엠 전기차 개발총괄 부장은 "2023년까지 적어도 20개 차종 이상의 제로 에미션 차량(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차)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서 핵심적 플랫폼 역할을 할 볼트EV의 양산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M은 첫 번째 장거리 전기차이자 게임체인저인 볼트EV의 출시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GM 전기차 오너들의 총 누적주행거리가 40억km를 돌파한 것은 GM이 성공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안착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이 참석해 볼트EV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쉐보레 전기차 볼트EV의 파워트레인 투시도. <사진제공=한국지엠>

김형민 한국지엠 구동개발팀 팀장은 “전기차는 수십만개의 부품과 복잡한 프로세스가 필요한 내연기관을 매우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며 “특히 볼트EV는 가격이 저렴하고 퍼스트카로 쓸만한 조건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EV 개발 당시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얼마나 나와야 내연기관차 오너들이 전기차로 바꿀 수 있을지 고려했다”며 “분석결과 1회 충전시 최소 320km는 주행할 수 있어야 운전자들로부터 90점 이상 맞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볼트EV의 최대주행거리를 383km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박진철 한국지엠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발부장은 볼트EV의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볼트EV의 10.2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작동 화면. <사진=박경보기자>

박 부장은 “볼트EV는 10.2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홈화면이 최대 장점”이라며 “특히 전기차 특성을 살려 언제나 손쉽게 충전모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단에 충전 관련 제어영역을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볼트EV는 심야충전, 출발시간 설정후 예약 충전, 일시 급속 충전 등 다양한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이어 “볼트EV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며 “애플과 구글 등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특화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트EV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1648대나 팔려나가 쉐보레 내 판매량 2위에 오른 데 이어 7월에도 872대 판매돼 전기차 시장 1위를 지켰다. 볼트EV의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3994대에 달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등 경쟁자들의 등장에도 확고한 시장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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