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17 16:02
<사진 출처 : 인민일보 인터넷>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중국은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실시간으로 모든 암초와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2021년까지 총 10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내년부터 3년간 남중국해 상공에 광학위성 6기와 초분광 위성 2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3기 등 모두 10기의 인공위성을 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중국은 남중국해의 모든 섬과 암초는 물론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은 중국과학원이 추진하는 것이며 2021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먼저 중국과학원은 1단계로 내년 하반기 하이난(海南)에서 광학위성 3기를 위성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광학위성은 카메라와 자동 식별 기술이 탑재되어 불법적으로 남중국해 해상을 오가는 중대형 선박을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자동 식별시스템은 위치 데이터, 선박 코스 및 이동 선박이 보낸 속도를 판독하고, 신호를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다. 각 위성은 50㎏의 무게를 지니며, 지구상 500㎞의 저 지구궤도에서 작동하고, 초당 7.9㎞로 이동한다.

이어 2020년 하반기에는 2단계로 초분광 위성 2기를 발사해 남중국해의 해상 사태를 관측할 계획이다. SAR 위성의 발사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AR 위성이 발사되면 기상조건과 상관없이 중국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중국과학원의 수석 연구책임자인 양 티안리앙 국장은 “(10기의 위성발사가 완료되면) 남중국해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은 물론 모든 암초와 섬들을 감시하게 되어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어장을 보호하고, 해양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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