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8.19 16:04

[뉴스웍스=문병도기자] ‘어른아이’가 2집 발표 이후 새 싱글 ‘토닥토닥’을 들고 9년만에 찾아왔다. 그 동안 ‘어른아이’도 팬들과 함께 조금 더 성장했을까?

‘어쩌다 어른’이 되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사이를 방황하며 뒤늦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어른아이’들. 더 이상 아이처럼 맘껏 울 수 없는 그 아픈 성장통을 진정시켜줄 유일한 약은 그녀에게 ‘노래’였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성장통은 성장을 낳았다. 모든 ‘어른아이’들이 가슴 한 켠에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듯, 노래에 대한 그녀의 열망은 느리게나마 차곡차곡 쌓여갔고, 새 싱글 ‘토닥토닥’을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

정규 3집 앨범 발표 전 먼저 팬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새 싱글에는 '토닥토닥'과 '벙어리 소녀의 고백'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들은 2010년 그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쓰여진 곡들로서 긴 우여곡절의 시간을 지나 지금의 감성으로 재 편곡되었다.

성장통으로 아파하는 ‘어른아이’들을 달래주는듯한 첫번째 트랙 '토닥토닥'은 경쾌한 기타와 프로그래밍 위에 무심한 듯 과하지 않게 내뱉는 황보라의 보컬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 

두 번째 수록곡 '벙어리 소녀의 고백'은 ‘사랑을 그리네’라는 노랫말에서 보여지 듯, 돌아선 이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수화로 그를 불러 세우며 손으로 허공에 ‘사랑을 그려’ 고백할 수밖에 없는 어느 말 못하는 소녀에 대한 곡이다. 

그녀의 '토닥토닥'이 모든 ‘어른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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