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20 11:44

점유율 2위 인도서 미래 모빌리티시장 공략 가속

구영기(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법인장과 레브 공동 창업자 아누팜 아가왈, 카란 제인이 현대차 인도 글로벌품질센터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인도 2위의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에 전격 투자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 인도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회사다. 현재 인도 총 11개 대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업체들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레브에 투자한 업체 가운데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기 때문에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차량 공유 사업에 적합한 제품 공급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인도 시장은 전략적으로 당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마켓 리딩 브랜드로서 시장 변화에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네덜란드 아이오닉EV 카셰어링 사업을 비롯해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투자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량 32만여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5% 성장했다. 마루티에 이은 시장점유율 2위다. 특히 현지 전략형 모델 i20는 7.6% 증가한 7만4000여대가 팔렸으며 소형 SUV 크레타는 14.6% 증가한 7만1000여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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