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20 16:13

경영진 총출동 나흘간 진행…국제질서 파악하며 새로운 경영방향 모색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열린 제1회 이천포럼 폐막식에서 포럼의 성과의 의미, 향후 운영방향 등에 관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그룹은 사내 비즈니스 포럼인 '이천포럼'을 열고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혁신방안을 모색한다고 20일 밝혔다.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이날부터 나흘간 '딥 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2018 이천포럼을 개최한다.

이천포럼은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경영진이 비즈니스 관점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번 포럼의 개막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각 분야 전문가 및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직접 강연자로 나섰지만 올해는 따로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조 의장은 환영사에서 "경영환경 변화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기업이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순간 몰락 위기를 맞는다"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 다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딥 체인지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성원과 전문가들이 사회, 기술 변화와 국제정세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업경영과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며 "연중 수시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럼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또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SK그룹은 국가경제의 미래와 한국 사회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 책임감을 가지고 선대 회장의 큰 뜻을 이어가야 한다”며 최종현 회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고(故)최종현 회장은 지난 199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당시 미셀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IMF는 한국 실정에 맞는 금융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최 회장은 IMF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긴축재정을 실시할 경우 한국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IMF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금융정책을 실시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빠른 시간 안에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올해 열린 이천포럼은 새로운 균형을 향한 대전환의 시대, 스마트 사회로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술혁신, 혼돈의 국제질서 속 기회 등 3개 분야 2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SK 임직원들은 강사진으로 나서는 90여명의 국내외 석학과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과학기술과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 지정학적 국제관계 등을 논의한다. 기술과 사회, 국제 질서의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1회 포럼에서는 '딥 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열렸으며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신경과학)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물리학),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 등 세계 유명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서 혁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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