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20 16:49
19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이잉원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의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이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파라과이 등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다시 미국을 경유하면서 이날 NASA 존슨우주센터와 비행관제센터를 찾았다.

차이 총통은 NASA 존슨우주센터의 우주정거장 모의훈련센터를 둘러보았고, 일본· 미국·러시아의 우주정거장 훈련모형 등의 관련 시설을 소개받았다.

지난 1961년 설립된 NASA 존슨우주센터는 미국의 유인우주계획을 총괄하는 곳이자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훈련을 받는 곳이다.

이번 방문은 정치색이 짙지는 않지만, 미국 정부가 종전의 관례를 깨고 대만 총통의 방문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차이 총통은 '미·대만 산업포럼'을 찾은 자리에서 대만 석유업체 CPC(中油公司)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계약, 폭스콘의 위스콘신주 투자 등을 언급하면서 양측의 경협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해온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관계 전문가들은 중국과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를 대중 압박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