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0 16:58

큰 피해 예상...시설물 관리·안전사고 대비를

<자료=기상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22~23일 전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해안, 제주도 산지, 지리산 부근에서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15시 현재 강한 중형급 세력(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140km/h))을 유지하고 있다.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14km/h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솔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2일 밤에 제주도 부근을 지나 북상해 23일 새벽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밤~24일 새벽에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솔릭이 우리나라를 통과함에 따라 22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23~24일은 전국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앞으로 태풍이 28℃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되고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한반도가 위치하게 돼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2일 밤~23일에는 제주도 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중심으로는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누적강수량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2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산사태 및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22~23일에는 전국적으로 최대순간 풍속 20~30m/s(72~108km/h)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40m/s(144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각종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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