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8.20 18:22
경기 파주시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서울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지방 토지 거래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변동률 0.12%로 보합세를 보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달리, 토지가격은 계속 오르는 모양새다. 부동산 중개앱 직방은 토지 거래량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서울 거주자의 원정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일 직방이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과 서울거주자의 원정거래 비율을 분석한 결과, 6월 기준 전국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 중 서울거주자의 비율은 10.4%로 2015년 9.54%보다 0.86%P 증가했다. 지난해(10.17%) 대비 0.23%P 늘어난 수치로 3년 연속 서울 거주자 거래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부산은 2015년 2.12%에서 2018년 6월 5.19%로 2배 이상 서울거주자 토지 원정거래가 증가했다. 전국에서 주택 미분양 재고가 가장 많은 경남도 마찬가지다. 2016년 2.52%였던 비율이 올들어 3.29%로 확대됐다.

반면 서울거주자 원정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대북경협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비율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까지 전체 거래량 중 20.83%를 서울거주자가 사들였다. 이밖에 강원(15.94%), 인천(15.35%), 세종(11.34%), 대전(10.37%)이 뒤를 이었다. 

<자료=직방>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세금·청약 등 정부 수요억제책의 집중포화와 입주물량 증가 등 공급과잉 우려를 빚고 있는 주택시장과 달리 탄탄한 거래량과 서울의 외지인 수요가 꺼지지 않는 등 토지투자 열기가 여전하다"며 "풍부한 유동자금과 대북경협 호재, 도시재생 뉴딜, 택지개발로 인한 토지보상금 유입 등 지역의 개별호재에 민감한 원정투자가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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