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21 13:25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말 이후 30차례에 걸친 현장지도 때 대부분 공장·농장·건설현장을 방문했다"며 "이는 지난해 군대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은 것과 다르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현장 지도에서 나타난 ‘분노’는 김 위원장이 ’경제’를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지 드러난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이런 메시지는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제재를 완화하는 동시에 생산 증대와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이 아니라 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미국 측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면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의사가 있음을 전하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NYT는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런 분위기로 인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 구상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