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8.08.21 16:33
애경그룹 홍대 신사옥 '애경타워' 전경. <사진제공=애경그룹>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애경그룹이 42년간의 구로시대를 마감하고 홍대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다.

애경그룹은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통합사옥 '애경타워'를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구로에 본사를 둔 1976년 이래 42년 만이다.

새 사옥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8월 말까지 업무시설 이전을 완료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신사옥 이름을 ‘애경타워’로 정했다. 애경타워는 연 면적 기준 약 5만3949㎡(1만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및 자전거주차장을 갖췄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는 1층부터 5층이며 오는 31일 영업을 개시한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659㎡(4132평)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MD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Holiday Inn Express Seoul Hongdae)’는 7층부터 16층에 자리 잡았으며 9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총 294실 규모로 지어졌다. 패키지여행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업무시설은 7층부터 14층까지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의 사무공간을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특히 애경타워 7층은 그룹의 공용 공간으로 꾸며 다양한 형태의 회의룸, 카페, 도서관 등을 운영한다. 사내 카페 ‘Cafe Fourteen’을 애경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모두락 애경산업’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미디어 테이블, 오픈 라이브러리, 미디어 월을 마련해 애경그룹 각 계열사의 홍보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서적과 영상을 통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간으로 만들었다.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목적 공간과 라운지타입, 포켓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회의룸을 마련해 임직원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도록 디자인했다.

1층 필로티 공간에는 친환경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경의선 숲길과 경의선 책거리로 이어지는 디자인 연속성을 고려해 ‘자연을 경험하는 도심 속 라이브 워크로드’라는 콘셉트로 ‘애경숲길(AK Forest)’을 만들었다. 바닥은 철길 모티브로 하고 측면은 조경 연출로 숲길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시즌별로 자연스럽게 변하는 계절식물을 심어 도심 속 녹지 쉼터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애경산업은 홍대시대를 맞아 AK&홍대 2층에 ‘애경 시그니처 존’(AEKYUNG Signature Zone)을 오픈해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와 현대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31일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애경 뮤직 웨이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인디밴드 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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