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3 09:30
이개호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가뭄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업 부분에 다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개호 장관 주재로 지난 22일 오후 11시경 긴급대책회의에 23일 오전 8시 2차 대책회의를 개최해 솔릭의 이동경로를 점검하고 태풍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한 사전 대책과 사후관리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태풍발생 상황과 전국의 저수지 및 배수장 가동상태 점검상황, 비닐하우스 등 취약 농업시설 점검상황, 농산물 수급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 장관은 “태풍 대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와 지자체, 농협 등의 농업행정력을 총동원해 오늘 오전 중으로 수리시설과 농업시설, 품목별로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을 재점검하라”라며 “피해발생에 대비한 응급복구 및 사후관리 태세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솔릭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 체제를 구축했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에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파손, 농업인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사전점검, SMS발송 등의 대응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과수, 배추 등 수확기에 근접한 작물 중 조기수확이 가능한 경우는 태풍으로 인한 유실, 낙과 등에 대비해 조기 수확을 독려했다.

특히 농어촌공사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개소(양수장 겸용 126개 포함)의 가동상황과 저수지 등 수리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침수피해 발생 시 배수장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전국 배수장에 대해 24시간 긴급가동 태세로 전환했다. 인력이부족한 배수장에는 농어촌공사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오늘 오전 중에 농협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농업인들에게 태풍 대응요령을 전파해 태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피해발생 시 신속한 응급 복구 및 피해지원 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도 정부와 지자체가 전파하는 태풍대응요령을 준수하고 피해 발생 시 지역 읍면과 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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