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4 11:31

한-인도네시아 자동차 대화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자동차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자동차 대화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구체적인 성과 실현을 위해 개최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계기에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대표적인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차관보급 자동차 대화 채널을 신설하게 됐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00만대로 아세안 자동차 시장(319만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14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7년 기준 아세안 시장 자동차 판매 가운데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약 79%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약 4.3%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비중은 약 97%로 사실상 독점시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측은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가 존재해야 건전한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라며 “우리 자동차 업계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도네시아 자동차 대화를 정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기술력을 축적 중인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측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부품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라고 우리 자동차 산업 동향을 소개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자동차 종류(4도어/5도어), 배기량(1500cc 미만/1500cc 이상)에 따라 차별적으로 소비세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4도어 1600cc이상이 주종을 이루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진출하는데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양국 간 자동차 산업 협력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자동차 소비세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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