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8.25 05:16
다음주 투기지역 지정이 유력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정부가 최근 들썩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그 대상지역이 관심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유력하게 투기지역으로 추가될 지역은 최근 개발 호재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도심의 중구와 종로구, 동대문구, 그리고 동작구 등을 꼽고 있다.

투기지역은 전달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30%를 넘는 지역이어야 하는데 이 조건에 해당하는 지역 가운데 △직전 2개월 평균 가격 상승률이 동 기간 전국 평균가격 상상률의 130% 이상 △직전 1년 평균가격 상승률이 직전 3년 전국 연평균 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경우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제한되고,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기존 1인당에서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된다.

2018년 8월 3주(20일 기준) 전주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화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우선 추가지정 지역으로 거론되는 1순위는 동작구다. 흑석·노량진 뉴타운 등 개발호재와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전주에 집값이 무려 0.80%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억원의 재건축 분담금을 통지받은 동작 인근 지역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7월 아파트 매매값이 0.52%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인 0.5%를 넘어 투지지역 지정 요건을 갖췄다. 

특히 집값이 상승하는 3요소인 개발 호재, 랜드마크 대단지 분양, 재개발 사업이 모두 진행중인 지역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역세권 개발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등 재개발 사업 △청량리 롯데캐슬 SKY-ㅣ65 1372가구 △청량리한양수자인 1152가구 등이 들어선다. 

종로구 역시 뉴타운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주거 시설 등이 좋아지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꾸준히 100을 넘기고 있으며, 7월 한 달 기준 가격 상승률은 0.5%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0.5%)과 같아 투기지구 지정권에 속한다. 아울러 서울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개발 겹호재가 있는 곳이다. 

중구는 투기지구 지정 유력지 가운데 두 번째로 집값 상승률이 높다. 최근 2개월간(6~7월) 집값 누적 상승률은 0.55%에 달한다. 인구 유입도 288명에 달한다. 또한 유라시아 중추 교통 거점 지역으로서의 개발 준비가 한창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과열이 심화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 신속히 추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동산 투기 억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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