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27 10:37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다음달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가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의 총리 3연임 행보가 '순풍'을 받는 분위기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시바 전 간사장(36%), 노다 세이코 총무상(10%) 순이었다.

응답자를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아베 72%, 이시바 21%로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아베를 총재로 선택한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낫다', '안정적인 정권 운영이 기대된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시바를 지지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낫다', '정치이념을 평가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헌법 9조에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추가하는 자민당 개헌안에 대해선 찬성 45 %, 반대 38 %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공동으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차기 총재후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시바는 31%, 노다는 4%였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65%가 아베를, 21%가 이시바를 각각 택했다. 반면, 무당파 층에서는 이시바가 31%의 지지를 얻어 20%를 얻은 아베를 앞섰다.

전날, 아베 총리는 가고시마 현 다루미즈 시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 총리 3연임 도전에 나섰다. 이에따라 이번 자민당 총재선서는 아베 총리와 반(反) 아베전선 구축에 나선 이시바 전 간사장 간 일대일 대결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의원 표(405표)의 70% 상당을 확보한 아베 총리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의 쟁점은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헌법개정, 아베노믹스 심판론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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