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27 15:28
<사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발표에 대해 “즉흥적으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바람에 시민만 피해 막심”이라며 “근본대책은 없고, 갈팡질팡 투기단속 타령만 늘어놓고 있으니, 서민만 골탕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기가 발표했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계획’을 7주 만에 스스로 무기한 보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박 시장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 마스터 플랜이 없다”며 “어떤 서울을 만들 것인지 기본그림이 없다. 뉴욕, 도쿄, 베이징에 비해서 어떤 서울을 만들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통일시대에는 어떤 서울을 만들 것인지 그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서울 구석구석이 너무 낙후되어, 용산역 앞 빌딩 붕괴사고도 겪었다”며 “낙후되고 위험한 도심을 어떻게 안전하고 훌륭하게 발전시킬지 그림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또 “리콴유 세계도시상 받으러 싱가포르 가서, 즉흥적으로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가 오늘 7주 만에 완전 보류했다”면서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던가  보다. 서울 집값 상승에 놀라서, 스스로 완전 보류를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 강북과 낙후지역, 위험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서울시 주택공급을 어떻게 늘려서 가격안정을 시킬 것인지, 근본대책은 없고 갈팡질팡 투기단속 타령만 늘어놓고 있으니, 서민만 골탕 먹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박 시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깊다”며 “여의도·용산 마스터 플랜 발표와 추진을 현재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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