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8.27 15:41

한반도 통합철도망 로드맵의 구체화, 현대제철 실적 개선 가시화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현대제철에 대해 중국과 북한 변화에 각각 엇갈린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전극봉 가격이 상승한 점은 현대제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철 스크랩 가격은 봉형강의 판매단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재료 비용이다. 그 외의 원재료는 낮은 단가로 실제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하늘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해 4월 이후 중국산 전극봉 가격 상승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수입가격은 적게는 130%, 많게는 220%까지 상승함에 따라 봉형강 매출액의 1.7%대에 그쳤던 비용이 4.0%까지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전극봉 가격이 매출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전방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지 않는 시점에 가격상승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봉형강 판가에 철 스크랩 가격, 전극봉 판가가 함께 반영되지 않으면 중국의 전기로 전환과 동절기 감산에 따른 가격상승은 우호적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경제협력사업, 한반도 통합철도망 건설,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영되기에 충분하다”며 “연내 종전선언 추진협의와 9월 중 문재인 대통령 방북으로 인한 한반도 투자계획 거론 가능성을 고려하면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철도 프로젝트는 분명 국내 봉형강 1위 사업자 현대제철에 유리하다”며 “그러나 추진 시기와 투자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실적 추정치 반영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남북 정상회담, 대북관계 호전, 철도 프로젝트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실적 및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이라며 “한반도 통합철도망 건설이 추진되면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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