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08.28 11:11

김봉원 경기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

김봉원 사무국장

저성장 뉴노멀시대와 기술진보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일자리 문제는 상당기간 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가 성장의 기반인 청년을 위한 다변화된 일자리 정책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방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 청년 실업률은 2017년 기준 10.5%로 전국 평균인 9.8%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는 괜찮은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저임금·저숙련 일자리가 많다고 진단한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 다양한 일자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정부의 청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청년일자리 사업 내실화와 재설계 등과 함께 청년의 특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풍족한 시대에 성장한 청년 세대는 디지털이 만들어낸 정보화 네트워크를 통해 역동적이며 지식과 정보량이 풍부하다. 또한, 막연한 미래보다는 현실에 집착하며 공동체적인 삶보다는 풍요로운 개인적인 삶을 더 추구한다. 단순히 높은 임금보다는 퇴근 후 여가를 즐기거나 자기개발의 시간을 원한다.

청년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개인주의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실현해 볼 수 있는 미국 가정의 '차고'와 같은 공간이다.  지역의 버려진 농협 양곡창고를 활용한 순천의 '청춘창고'와 같이 지역의 유휴 공간 등을 적극 활용하여 청년들이 직·간접적으로 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은 '경험'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청년들이 바라는 일과 일자리는 잔존하고 있는 보수적인 기업문화 혁신과 함께 교통, 주거, 복지도 개선해야하는 복합적인 특징도 지니고 있다. 고용문제 단순히 일자리 정책만으로 청년일자리 문제가 단기에 해소할 수 없다. 어려운 상황이기 하지만 지역 청년들을 한명이라도 더 채용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중요하다.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청년 일자리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다르더라도 지역성장과 발전에 관심을 갖고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김봉원 사무국장(경기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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