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29 04:34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회 2회연속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계속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늘(2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대회 4강전에 출전한다. 우리 대표팀의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는 듯 했으나, 2차전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반둥참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조별리그 탈락위기에 몰렸던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키르기기스탄에 1-0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 난적 이란을 2-0으로 꺾은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마저 4-3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우리 대표팀 선수 중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다.

황의조는 대회 시작 전 와이드카드 선발 시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으로 뽑혔다는 의혹과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 5경기 동안 혼자 8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그는 단일 대회에서 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번째 대한민국 남자선수가 됐다.

황의조 외에도 ‘캡틴’ 손흥민은 두 말할 필요없이 꼭 필요한 선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의 집중 마크 속에 많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황의조 등 선수들에게 칼날같은 패스를 전달해 골 도우미로 활약했다.

또 한 명의 이름은 조현우다.

조현우는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이번 대회 와일드 카드로 선발됐으나 지난 이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부상을 회복해 4강전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는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전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승우,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등 1기 벤투호에 승선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사진=SBS방송화면 캡쳐>

한편, 우리 대표팀과 맞붙을 베트남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베트남은 일본전을 포함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물론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베트남은 또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두고 올라와 사기가 오른 상태다.

박항서 감독이 심어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뛸 준비가 끝난 베트남이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시작되며 KBS2, MBC, 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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