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29 15:35
변경석 얼굴.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변경석(34)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29일 과천경찰서가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를 받는 변경석을 검찰에 송치하는 가운데, 변 씨의 얼굴이 처음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이날 변 씨는 모자와 마스크와 같이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것들을 일절 하지 않고 안양동안경찰서 통합유치장을 나섰다. 이는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것으로, 변 씨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경찰은 얼굴, 이름,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28일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고, 피의자도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어 현장검증은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장검증 없이 변 씨는 곧바로 검찰에 넘겨졌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 인정과 시신 훼손의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변 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본인 심경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울먹거리면서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한 뒤, 검찰 청사로 떠났다.

한편, 변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안양시 소재 노래방을 찾아 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변 씨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도우미 제공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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