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2.27 17:00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7일 ‘합리적 개혁노선’을 중심으로 한 신당 기조를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답을 찾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정치의 목표와 비전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라며 앞으로 출범할 신당의 구체적 정책기조로 ▲경제민주화 방법론으로써의 공정성장론 ▲교육격차 해소에 기반한 교육개혁 ▲조세원칙 확립을 통한 효율적 복지 ▲한미동맹에 기반한 안보와 통일외교 원칙 확립 등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큰 그림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공정성장을 경제정책의 제일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과점 질서를 공정거래 질서로 바꾸고 시장을 시장답게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도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개인도 기업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공정성장론의 밑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또 “고부가가치 혁신경제의 토대는 사람이다. 교육의 문제는 일자리 문제이고 노후대책 문제이기도 하다”며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치권은 제 역할을 다하며 질책을 듣더라도 국민들께 솔직하게 증세에 관해 말씀드려야 한다”며 ‘증세’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은 일자리, 건강, 교육,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 골고루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재정이 많이 든다면 일정한 증세는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전반적인 세금체계도 다시 들여다보고 계층간, 소득간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며 세금체계 개편 필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안보와 통일, 외교 문제에 대해선 “한미동맹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남북 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특히 중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러시아도 동북아 평화 질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하되 확고한 우리의 중심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의 문제는 최고의 인재를 찾기보다 편을 가르고 내 편 중에서도 아는 사람 중에서도 말 잘 듣는 사람을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념을 벗어나 합리적 중도개혁 노선을 분명히 밝힌 안 의원은 “반목과 대립, 갈등으로 점철돼 온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인재를 찾아 일을 맡겨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정치를 시작하고 그런 정당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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