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9 17:48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57.3% 이미 사망…평균연령 81세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 이산가족 상봉관계자를 초청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총 170가족 833명이 금강산에서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22일 북측이 주관한 1회차에서는 89가족 382명(남 197명, 북 185명)이, 24~26일 우리측이 주관한 2회차에서는 81가족 451명(남 326명, 북 125명)이 각각 상봉했다.

다만 아직 상봉을 하지 못한 이산가족이 많고 고령화로 사망자도 지속 늘고 있어 지속적인 상봉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서울총리공관에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통일부 및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이 총리는 “상봉행사에 참가한 가족의 고령화, 행사 중 태풍 솔릭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사고 없이 감동적으로 잘 치러졌다”라며 “유관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 관계자의 수고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또 “앞으로도 남북 이산가족 간 전면적인 생사확인, 서신교환, 화상상봉, 고향방문 등 이산가족의 아픔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21차례 상봉행사 및 7차례 화상상봉을 통해 남북 총 5187가족 2만4352명이 상봉했다.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지난 27일 현재 총 13만2696명으로 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만5994명(57.3%)은 사망했다. 생존자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가 85.1%를 차지하고 생존자 평균 연령도 81.0세에 달해 최근 5년 간 연평균 사망자도 3591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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