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30 11:35

야구 30일 결승진출 놓고 한판승부...축구 1일 결승전

한국 야구 대표팀(사진 위)과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 모습. <사진=SBS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와 축구에서 '운명이 걸린' 한-일전이 펼쳐진다.

한-일전은 야구 대표팀이 30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치를 일본과의 경기로 시작된다. 현재 한국 야구대표팀은 B조 2위로 밀려 1패를 안은채 슈퍼라운드에 나선 상태로 이 경기 여부에 따라 결승 진출이 결정된다.

슈퍼라운드는 각 조 2위까지 총 4개 팀이 올라와 반대편 조의 두 팀과 1판씩 붙는 경기 방식이다. 이때 같은 조에서 올라온 팀과는 다시 붙지 않지만, 조별 리그에서의 승패가 그대로 유지된다. 즉 조 1위는 1승을, 조 2위는 1패를 떠 안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일본 대표 야구팀은 프로야구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사회인리그 대표팀’으로 구성돼 있지만 A조 예선 3경기를 모두 콜드 게임으로 끝내는 등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미 프로야구 선수보다 실업리그 선수가 많은 대만에 1-2로 패한 전적이 있다. 때문에 대만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일본은 사실상 한국 야구 대표팀이 넘어야 하는 가장 큰 고비다.

31일 중국전이 남아 있지만 오늘 일본전에 패하면 한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연속 우승에, 병역면제 특례도 걸려 있는 만큼 30일 한-일전에서의 승리가 한국야구대표팀이 우승으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 한일전은 남자 축구 결승전으로 9월 1일 오후 8시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지난 29일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은 각각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숙명의 대결을 확정했다. 특히 오랜 라이벌 관계인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 결승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금메달과 함께 병역면제 특례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황희찬 선수들을 비롯해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대다수가 병역의 의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이들의 군 면제도 물건너 간다. 

한편, 우리와 경기를 펼칠 일본축구대표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가 아닌 21세 이하 대표팀을 참가 시켰고 와일드카드 선수도 없다. 상대적으로 실전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는 1일 한일전은 2연속 우승에, 병역면제 특례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의 선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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