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8.30 15:14

8월 4주 0.45%까지 치솟아...투기지역 지정 동작 0.65% 최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27대책 발표 직전 0.45%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21~27일 가격 변동 반영분이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동향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2018 8월 4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가격 상승이 0.45%까지 치솟았다. 이는 감정원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우선 서울 동작구 아파트값은 0.65%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0.80%)에 비해 상승폭이 조금 줄었지만 이어 2주 연속 서울 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작구는 지난 정부 8·27 부동산 대책에서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동작구에 이어 강남4구도 초강세를 보였다. 강동구(0.64%)는 서울 집값 상승률 2위를 기록했고 강남구, 서초구가 모두 0.59%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역시 0.51% 올랐다. 감정원은 강남 지역의 강세를 개발호재 및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등포(0.47%)와 용산(0.43%) 지역도 강세였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추진 보류 탓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2018년 8월 4주(27일 기준)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값 변화 추이(좌) · 동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화 추이. 왼쪽 그래픽을 보면 전국에서 서울지역만 붉은색(상승세)이다. <자료=한국감정원>

8월 4주 주간 동향은 21~27일 가격변동을 집계한 결과다. 따라서 8·27정부 부동산 대책과 박 시장의 마스터플랜 보류가 시장에 어떤 결과 보일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지방 아파트 값은 전주(-0.10%)보다 0.03%P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지역 산업 몰락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경남(-0.21%)과 울산(-0.30%)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전셋값은 -0.05%로 하락했다. 수도권은(-0.01%) 소폭 하락, 지방은 -0.0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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