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2.27 16:59

폭음을 하는 문화가 줄면서 도수가 높은 소주 소비는 줄어들고 맥주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입맥주 소비량도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써-주류편'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인은 1년에 1인당 평균 맥주는 148.7병, 소주는 62.5병을, 전통주는 33병, 양주 2.7병, 와인 2.2병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와 비교할 때 맥주는 139.8병에서 8.9병 늘었지만 소주는 66.4병에서 3.9병 감소했다. 

국세 통계로 본 전체 출고량은 345만5,000㎘, 출고액은 8조3,324억원으로 2009년(323만㎘·7조3,295억원)보다 출고량과 출고액이 각각 7%, 13.7% 늘었다. 맥주 출고량은 2009년 196만2,000㎘에서 2013년 206만2,000㎘로 5.1% 늘고 일반소주(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92만9,000㎘에서 90만5,000㎘로 2.5% 줄었다.출고액 기준 맥주는 51.6%, 소주는 37.4%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부담없이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도주 소비량이 늘고 도수가 높은 술의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수입 가격의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2014년 맥주 수입액은 5년전보다 3배나 늘어났다. 맥주 수입량은 2009년 4만1,092t에서 2014년 11만9,501t으로 288% 증가했고 수입액은 3,716만달러에서 1억1,169만 달러로 30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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