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9.02 10:37

홍철호 의원 "SOC확충, 기업유치 통해 지역성장거점으로 만들어야"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 조감도. <사진=LH대구경북본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중심으로 조성된 혁신도시의 직원 절반 이상이 ‘나홀로 이주’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시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살려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혁신도시 이주형태에서 ‘단신이주’는 전체의 55.4%으로 집계됐으며 가족단위 이주는 39.9%로 확인됐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직원 및 가족 중 결혼을 했으나 ‘홀로’ 또는 ‘가족 일부’만이 혁신도시로 이주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해당 사유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 직장 문제’(45.1%), ‘자녀 교육 문제’(42.0%)가 주된 사유로 나타났다.

또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의 평균 만족도는 52.4점으로 나타났고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61.6점)이었다. 이어 경북(56.8점), 강원(54.4점), 전북(54점), 경남(53.9점), 울산(52.6점) 등의 순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충북(40.9점)이었다.

전국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에선 ‘교통환경’이 44.5점을 기록하며 분야별 항목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여가활동환경’이 45.2점, ‘편의·의료서비스 환경’이 49.9점, ‘교육환경’이 50.9점, ‘주거환경’이 58.9점으로 드러나 전반적으로 환경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특히 이주하기 전 거주했던 지역에 비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54.4%에 달했다. 이는 직원들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지역에 거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불만족으로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43.2%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분야별 환경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족동반 이주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국가 및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당초 혁신도시의 조성 취지에 부합하기 위하여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혁신도시 경쟁력이 국가와 지방 경쟁력의 근본이 된다는 인식 아래 각종 SOC 확충, 기업 유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지역의 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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