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9.03 15:16

올해 14.8% 급등...5년이내 신축 보다도 3.9%p 더 상승

서울 목동 신시가 아파트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입주 11~15년차인 '구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눈에 띄게 올랐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 이하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가 올해 평균 6억 2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4.8% 상승한 것이며, 동기간 5년이내 새 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직방은 "입주 11~15년차 아파트는 새아파트와 비교해 주거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나 새아파트 값과 차이를 좁히는 '갭(gap) 메우기'로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 지역은 올해 들어 구축 아파트 가격거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1.2% 매매가격이 상승해 평균 7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동기간 입주 5년이내의 새 아파트는 1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투기지역 등 지정을 통해 거래 및 대출, 세금 규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투기지역은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고민하는 우선지역으로 꼽히며 매수세가 이어졌다. 

입주연차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비교. (가구당, 만 원)<자료=직방>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투기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로 지역내 아파트값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며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며 "정부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한 주택매입 대기수요가 겝메우기식 거래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거품논란이 일고 있고 8·27대책에 이어 추가대책이 나올 수 있어 매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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