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03 16:06

불확실성 10% 상승하면 물가 0.2%·산업생산 0.3% 감소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2~3개월 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3일 한은의 BOK경제연구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주가·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시장금리·물가 하락, 산업생산 감소 등 금융·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하는 사건이 발생할 시 환율 평가 절하 및 CDS 프리미엄 상승을 비롯해 주가 및 환율 내재 변동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 충격은 주가, 환율, 단기 외국인 투자자금, 시장금리 등 금융변수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2~3개월 후까지 물가와 산업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2%, 산업생산은 0.3% 각각 감소하게 된다.

다만 반대의 경우 거시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금융변수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파급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이를 경제전망이나 정책 결정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지정학적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금융·경제 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에 대한 연구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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