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04 09:42

투자 감소하고 소비 부진에 속보치 대비 0.1%p↓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기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질 GNI(국민총소득)은 오히려 1.0%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397조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0.6% 상승했다. 다만 이는 1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에 비해서도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한은은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척치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포인트)는 오른 반면 건설투자(-0.8%포인트), 수출(-0.4%포인트), 수입(-0.4%포인트)이 하향 수정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면서 0.5%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3.1%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다만 이는 지난 2016년 0.3% 성장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늘면서 0.3% 증가했다. 이 또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설비투자는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2분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5.7% 감소했다. 또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2.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1분기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그래픽=뉴스웍스>

수출은 반도체, 비거주자 국내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0.4% 늘었으나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3.0% 감소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8% 수준으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9%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상태다. 한은은 연초 3.0%로 잡았다가 7월 들어 0.1%포인트 내린 2.9%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우리 경제가 둔화세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10월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2분기 실질 GNI은 실질 국내총생산이 0.6% 성장했으나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실질 GNI는 지난해 4분기 1.2% 줄었다가 올해 1분기 1.3% 상승했으나 고유가가 지속된데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또 2분기 총저축률은 34.6%로 최종소비지출(3.5%)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1%)보다 더 크게 늘면서 전기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0.4%포인트내린 3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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