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04 09:39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룹 '방탄소년단' 군 면제 청원과 그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올라와 국민청원 게시판이 시끄럽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돌 ‘방탄소년단’ 군 면제 청원 글과 군 면제 반대 글 수십 건이 함께 게재됐다.

이 중 방탄소년단 군 면제 청원자는 “이번 아시안 게임으로 축구선수, 야구선수 40명 이상이 군 면제 혜택을 받는 것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저번 빌보다 1위와 함께 이번 빌보드 200차트 1위를 해 우리나라를 크게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신곡 IDOL은 한국풍으로 작곡해 우리나라 장단을 해외 팬에게도 알렸다”며 “군 면제를 못한다면 군대 갈 시간이라도 좀 더 길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 면제 청원자는 “국위선양으로 봤을 때 방탄소년단은 단연코 1등”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금메달을 따면 연금에 병역까지 면제다. 방탄소년단도 같은 맥락에서 국위선양한 것인데 군 면제해야 한다”고 밝히며 국가대표 선수와 방탄소년단의 국위선양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군 면제 반대 청원자는 “애초에 국민청원에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 (국민청원 게시판은)그런 딴따라들 말하라고 만든 곳이 아니다”라며 방탄소년단 군 면제 청원 글 자체를 비판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금메달 딴 선수도 병역 특혜 없애달라고 난린데 연예인을 해달라는 게 가당키나 하나. 방탄소년단은 나라를 위해 뭘 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 돈 벌고 꿈 이루려고 1등한 것”이라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다른 군 면제 반대 청원자는 “방탄소년단은 정식적으로 나라 이름을 걸고 나간 국가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 희생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랑 해외로 돈 벌러 나간 가수랑 구분도 못 하나”라며 군 면제 청원 현상을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스포츠고, 예술문화고, 아예 이런 논란거리가 나오지 않게 병역 특혜 자체를 다 없애달라”며 마무리했다.

4일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와 관련된 청원과 반대 글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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