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28 09:31

이마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가 해외에 점포를 여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이며 이마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오픈하는 첫 점포이기도 하다.

고밥점은 2개층 총 3200평 규모로 베트남 경제 수도인 호치민시 최고 인구 밀집지역이자 최대 상권에 해당한다. 고밥은 1㎢당 인구가 2만8000명으로 호찌민시 평균인 4000명의 7배에 이른다. 평균 소비지출 규모도 시 평균보다 33% 높은 중산층 밀집 지역이다.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여는 한편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고밥점은 이마트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 취향을 반영했다. 300명 가량의 점포 인력 중 점장을 비롯해 직원의 95%이상이 베트남 현지인들로 구성됐다. 지난 3월 한국에 유학 온 베트남 대학생 4명도 정식 직원으로 채용 후 현장에 배치했다.

또 베트남 현지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해 고객의 유입을 극대화했다.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 명장이 베트남에서 1년 간 근무하며 파악한 현지인 입맛에 맞는 빵도 개발해 선보인다. 가전 매장에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베트남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가라오케 코너도 별도로 꾸몄다.

특히 이번 1호점은 베트남 현지에 부족한 전문 푸드홀과 키즈 스포츠 클럽, 잉글리쉬 클럽 등 현지 유통업계 최초의 테마형 편의시설을 함께 선보인다.

더불어 이마트 고객서비스 표준 모델 적용, 어린이용 오토바이 헬멧 기부, 장난감 도서관 건립 등 현지인들의 생활밀착형 CSR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최광호 베트남 이마트 법인장은 “고밥점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쇼핑 시설과 문화를 선보여 베트남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호치민 시내 이마트 점포들이 궤도에 오르면 베트남 전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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