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04 10:51

문체부 '노동시간 단축 여론조사' 발표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민의 10명 중 6명이 노동시간 단축을 ‘잘된 일’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4.2%로 절반이 넘었다.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은 28.5% 수준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긍정평가는 2030세대, 사무·관리·전문직, 정규직, 노동시간 단축 시행 근로자에게서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60대 이상, 농·임·어업 및 자영업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동시간 단축 도입 시기를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정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응답자들은 ‘현행 계획대로 도입 또는 계획보다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반면 ‘현행 계획보다 늦춰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23.8%에 불과했다. 11.2%는‘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노동시간 단축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53%) 정도가 ‘긍정적’으로 판단했으며 48.7%는 노동단축으로 ‘일자리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응답자들에게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가정생활(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64.0%), ‘건강/휴식’(58.1%), ‘취미/여가/여행활동’(43.3%), ‘자기개발’(15.5%), ‘추가 경제활동’(8.4%), ‘육아’(6.6%) 순으로 답변했다.

노동시간 단축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취미생활,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이 늘어날 것’(70.4%),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70.2%), ‘불필요한 야근 관행이 줄어들 것’(67.7%), ‘업무 시간에 더 집중해서 일할 것’(63.6%) 등 기대가 큰 반면 ‘급여가 줄어들 것’(80.0%), ‘실질적인 노동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63.1%)이라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편, ‘노동시간 단축’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탄력근무제, 자유근로제 등 다양한 근로형태 도입’(52.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일터의 노동생산성, 효율성 향상’(47.8%), ‘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한 정부의 감시감독 강화’(35.7%), ‘장시간 근로 관행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35.6%),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26.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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