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04 18:23
제 21호 태풍 제비에 직격탄을 맞은 오사카 간사이 국제 공항이 물에 잠겼다. <사진=일본 공영방송 NHK 화면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제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침수됐다.

4일 정오 무렵부터 일본 시코쿠 동부 도쿠시마 현 아난 시 남부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해 오사카 간사이 국제 공항이 물 폭탄을 맞았다.

일본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간사이 국제공항 활주로와 항공기 주기장 등이 물에 잠겼다. 태풍 '제비'로 생긴 해일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공항을 덮친 것. 이에 따라 당분간 항공기 이착륙은 불가능해 보인다.

공항 관계자는 "현재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전반적인 피해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제비'의 피해는 일본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태풍만으로 진도 2.0의 지진이 측정될 정도였다.

도로 위를 달리다가 강풍을 못 견딘 대형 트럭들이 누워 나뒹굴었다. 오피스 빌딩의 창문들과 단열재는 마치 종이 장처럼 찢겨 나갔다. 또 변전소 일대는 폭발음과 함께 정전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태풍 '제비'는 시속 50㎞이상 매우 빠른 속도로 일본 내륙을 통과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쯤 혼슈 중부 이시카와 현의 노토 반도 서쪽 해상(동해)을 지나는 '제비'는 일본 북부 근해를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해 오는 5일 새벽 홋카이도 서쪽 해상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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