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05 11:32

농림축산식품부, 공급부족 물량 긴급 방출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7~8월 산지 기상여건 악화로 배추·무·상추·시금치 등 채소류 생육이 부진하면서 평년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추석 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채소류 수급 조기 안정에 나서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하순 도매가격 기준 배추는 평년 대비 51%, 무는 91%, 청상추는 46%, 시금치는 82% 각각 올랐다.

최근까지 이어진 기상 불량으로 단기적으로는 공급량이 부족하겠지만 향후 기상여건 개선으로 수급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예기치 않은 국지성 강우·태풍 등 이상기상 발생 시 수급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면적이 평년대비 5% 증가했고 작황도 양호해 당분간 가격 안정세가 전망된다. 배추는 8월말부터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무는 9월 중순까지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면적이 5% 늘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추·시금치는 단기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겠으나 향후 기상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생육이 빠른 특성상 공급여건도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 조기 안정을 통해 추석 성수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우선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을 통해 현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당분간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무는 긴급비축 물량 1000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조기 출하(100톤/1일) 등으로 추가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선다.

이외에도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기술센터) 및 공동방제단(농협)을 통한 농가 기술지도 및 병충해 방제 지원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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