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9.05 12:16
양예원 <사진=양예원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양예원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유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양예원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A실장은 유서에서 "경찰이나 언론이나 그쪽(성추행 피해자) 이야기만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절대 추행을 하지 않았는데 한 것으로 몰아간다. 수사는 모델들의 거짓말에만 의존해 이뤄지고, 언론보도도 왜곡되고 과장됐다. 이 모든 것 때문에 힘들고 죽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난 5월 22일부터 총 5차례 결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월9일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했다.

한편,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45)씨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고 양예원은 피해자 자격으로 방청석에 앉았다.

이날 양예원은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은 양예원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고충은 유감스러우나 고스란히 피해자의 어깨에, '네(양예원)가 더 잘못이야'라는 비난으로 쏟아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양씨의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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