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8.09.07 06:05
<사진제공=무역협회>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1. 한국 무역의 허브 역할을 해온 한국종합무역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대지면적 19만347㎡, 연건축면적 60만4705㎡이다.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KWTC로 약칭한다. 영문 명칭은 지난 1996년 ‘World Trade Center Seoul’로 변경됐지만 설립 당시 영문 명칭이 'Korea World Trade Center'여서 여전히 외국에서는 KWTC라 불리고 있다.

무역센터가 7일 건립 30주년을 맞는다. 1985년 착공해 서울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1988년 9월 7일 개관했다.

무역센터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한자리에서 비즈니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세워졌다. 트레이드타워, 전시장(COEX), 호텔(파르나스), 공항터미널(CALT), 쇼핑센터(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시설과 편의시설을 한 곳에 모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역센터의 상징적인 건물은 무역업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레이드타워다. 지상 55층, 지하 2층으로 지어졌고, 외관 디자인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형상화했다.

디자인 의도대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무역도 눈부신 성장을 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 수출은 1988년 607억 달러에서 올해 6050억 달러, 수입은 518억 달러에서 5310억 달러로 각각 10배 가량 증가했다.

코엑스는 국내 최초의 종합 전시장으로 현재 국내 전시장 가운데 최고 수준인 7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며 국내 마이스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무역센터는 건립이후 꾸준한 시설 확충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 관광,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했다. 2000년 ASEM을 준비하기 위해 코엑스를 지금 모습으로 확충하고 아셈타워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을 건립했다. 2009년에는 현재 SM타운으로 쓰이는 코엑스아티움을 만들었고 2014년 코엑스몰을 리모델링 했다.

현재 무역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의 직접 고용인원은 총 3만3500명이고, 연인원 3987만명이 무역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지난 7월 무역센터 이용객 17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연간 5조1932억원을 지출했다.

무역센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직·간접 취업 유발효과는 8만396명, 생산 유발효과 9조609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조8379억원에 달한다.

무역센터의 변신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올해 한국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한국 무역 2조 달러, 3조 달러로 가는 지원활동에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출한국의 메카’로 우뚝 선 무역센터의 약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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