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08 05:13
<자료=농촌경제연구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지속된 폭염과 갑작스런 폭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축 물량을 풀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도 나선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사과, 배, 단감의 출하량이 9.2~14.4%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2주 전인 9월 10~23일) 사과의 출하량은 14% 적은 5만5000톤 수준으로 평균 도매가격(홍로)은 5kg에 3만5000~3만8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추석 성수기 가격 2만7500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배의 성수기 출하량도 5만3000톤 내외로 9%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배(신고) 도매가격은 전년 성수기(1만8000원)보다 1만원 가량 오른 7.5kg 상자 당 2만7000~3만원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대과가 적고 정형과 비율이 낮아 등급간 가격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수기 단감 출하량은 4000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13%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단감(서촌조생) 도매가격은 10kg 당 3만5000~3만8000원으로 지난해 성수기(1만7200원) 보다 2배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수기 평년 가격인 3만8021원보다는 소폭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포도·복숭아 가격도 전년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귤(하우스온주)의 경우 출하량이 늘면서 9월 도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kg당 4900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사과, 배, 소고기, 배추 등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키로 했다. 과일 가운데 사과는 평시 대비 186%, 배는 150% 확대 공급한다. 이는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하게 된다.

또 중·소과로 구성된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7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청탁금지법에 따른 가액한도 10만원 이하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공영 홈쇼핑을 통한 사과·배 세트 등의 추석 성수품 방송을 평시 33% 수준에서 52%로 확대 편성한다.

농협에서는 과수 피해과 가공용 수매지원 등 폭염 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및 특판 행사를 실시한다. 수협 및 산림조합도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를 통해 제수용품, 과일·한우 세트 등을 10~7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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